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노무현 대통령은 차기 정부조직 개편안이 참여정부의 철학과 가치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서명을 거부한다는 뜻을 밝혔다.

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"어린 아이 땡깡부리는 것 같다"고 논평했고,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"오만과 독선의 발로"라고 비난했단다. (대통령을 존중하기는 커녕 탄핵으로까지 몰고 갔던 그들이기에 이런 저질스런 논평조차 서슴치 않는 것이리라.)

현직 대통령의 서명이 꼭 필요하다 여겼다면 설득하고 조정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지 않았나. 그러지 않았다면, 이유야 어떻든 간에, 결과적으로 자업자득이 되는 것이다. 한나라당과 인수위는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까. 예상했다 하더라도, 내 생각에, 순리대로 풀기보다는 일단 밀어부치면 현직 대통령도 마지 못해 서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짐작하면서 요행수를 바라는 것은 아닐까. 그들이 오히려 오만과 독선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.

지난 KBS 심야토론에 패널로 나오신 오성호 교수님께서 이런 내용으로 인수위윈회 활동을 평가했다. "인수위가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했다. 교육 정책의 경우에, 인수위가 발표해야 할 사안이 아니었다, 교육부한테 맡겨야 옳았다."
 
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고 했던가. 참으로 가관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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Posted by hwsj